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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의 작품을 통해 초기시의 특징을 알아봅니다.
작품내의 표현된 문법 및 단어는 현대의 문법 및 단어와 다소 차이가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예 : 해ㅅ살 → 햇살
예제2
「녯니약이 구절」
집 나가 배운 노래를
집 차저 오는 밤
논ㅅ둑 길에서 불럿노라.
나가서도 고달피고
돌아와 서도 고달 노라.
열네살부터 나가서 고달 노라.
나가서 어더온 이야기를
닭이 울도락,
아버지 닐으노니-
기름ㅅ불은 박이며 듯고,
어머니는 눈에 눈물을 고이신대로 듯고
니치대든 어린 누이 안긴데로 잠들며 듯고
우ㅅ방 문설에는 그사람이 서서 듯고,
큰 독 안에 실닌 슬픈 물 가치
속살대는 이 시고을 밤은
차저 온 동네ㅅ사람들처럼 도라서서 듯고,
-그러나 이것이 모도 다
그 녜전부터 엇던 시연찬은 사람들이
닛지 못하고 그대로 간 니야기어니
이 집 문ㅅ고리나, 집웅이나,
늙으신 아버지의 착하듸 착한 수염이나,
활처럼 휘여다 부친 밤한울이나,
이것이 모도다
그 녜전 부터 전하는 니야기 구절 일러라.

시의 해석

지용은 15년 동안 공부를 위해 집을 떠나 있었다.

이 작품은 일본 도시샤(同志社) 대학 재학중인 1925년 4월에 쓴 작품이다.
열네 살부터 고달픈 객지생활을 한 자신의 이야기다.
지용은 새벽닭이 울도록 아버지 앞에서 눈물 고이신 어머니 앞에서 웃방 문설주에 서서 듣는 아내 앞에서 밤새도록 설움 많은 타국 생활을 이야기한다.
일본유학생 이야기를 들으러 밤마실 온 동네사람들도 돌아서서 같이 울고 웃는다.
착하디 착한 고향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인정과 삶의 모습을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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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