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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된 사진 없음 20회 지용신인문학상
겨울, 미술관
글 이상은
로트렉의 말이 웃고 있다

샤갈의 닭이 울고 있다

칸딘스키는 알 수 없는 음악을 연주한다

마티스는 수줍음을 숨기고 강렬하다

바에서 만난 남자가 전시회 티켓을 주었다

친구에게 자랑하며 찾아간 덕수궁은 겨울 날씨에 치여 쓸쓸했다

내가 걸려있는 벽이 보이는가

사람들은 날 보지 않고 지나간다

봐주세요, 봐주세요, 나의 향기를 맡으세요!

단정한 피카소의 그림을 보며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한다

겨울, 미술관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엄마를 찾는다

엄마, 엄마가 늙는 게 싫어

더 이상 늙지 마세요

난 엄마에게 젊어 보이는 선글라스를 끼운다

엄마와 내가 손잡고 미술관에 걸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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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