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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된 사진 없음 13회 지용신인문학상
왜 그랬나요?
글 이수진
길바닥에 누워버린 들꽃처럼

바람에 지쳐버린 나무처럼

짐도 없지. 짐도 없지.

그저 그저 살아온 거지.

버릴 것도 없고

이룰 것도 없고

배 따뜻하면 만족하지.

더딘 더딘 아이처럼

발끝마다 가시가 솟아나도

울면 그만이지. 울면 그만이지.

얼음 속에 눈 녹아 들어가듯

추운 마음 익숙하여

울 수도 없었지.

그저 흉내 낸 거겠지.

시계바늘 돌아가듯

익숙한 하루태엽들

버젓이 내게 감기며

하루하루 노래하며 지내는

베짱이 신세였지.

그래 그게 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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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