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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된 사진 없음 1회 지용신인문학상
가뭄
글 김철순
애처가로 소문난 김씨가
상처한 지 한달도 안돼 새장가 가던 날 하늘이 화를 냈다
오랜 가뭄이다
냇가는 이미 물이 마른지 오래고
밑바닥은 쩍쩍 갈라져
허연 살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데 어느샌가
들풀들이 밤의 여자처럼 달라붙어
냇가는 이미 들풀들만 무성할 뿐이다
물이 떠난 자리에
재빨리 들풀을 키울 수 있는
발빠른 김씨가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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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