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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남 사진 32회 정지용문학상
목 도 장
글 장석남
서랍의 거미줄 아래
아버지의 목도장
이름 세 글자
인주를 찾아서 한번 종이에 찍어보니
문턱처럼 닳아진 성과 이름

이 도장으로 무엇을 하셨나
눈앞으로 뜨거운 것이 지나간다
이 흐린 나라를 하나 물려주는 일에 이름이 다 닳았으니
국경이 헐거워 자꾸만 넓어지는 이 나라를
나는 저녁 어스름이라고나 불러야 할까보다

어스름 귀퉁이에 아버지 흐린 이름을 붉게 찍어놓으니
제법 그럴싸한 표구가 되었으나
그림은 비어있네
장석남 시인
1965년 4월 4일(음력) 경기도 부천군 덕적면 서포리 290번지(현재 인천) 출생 / 3남 2녀 중 막내 / 서포초, 송현초 / 인천남중 / 제물포고 / 서울예대(1984) / 경향신문 신춘문예 등단(1987) / 문학정신 편집장(1989) / 황해문화 편집장( 1993) / 한양여대 문화창작과 전임강사 - 작품집 :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꽃밟을 일을 근심하다> <사랑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 수 상 : 김수영문학상(1992) 미당문학상(2010) 김달진문학상(2012) 상화시인상(2013) 편운문학상(2018) 지훈문학상(2018) 우현예술상(2018) 정지용문학상(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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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