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비경 7선 군북 청풍정
그윽 청아한 금강 달빛... ‘청풍정’
옥천 청풍정은 석호리 백토산(171m)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정자다. 그 앞을 흐르는 금강은 달빛이 항상 비칠 정도로 맑음을 자랑한다. 전형적인 감입곡류를 띠는 이 일대는 기암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풍광이 멋진 곳이다. 금강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지만 때론 역사를 담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 물길이다. 청풍정과 명월암이 그렇다. 명월암은 청풍정을 등에 지고 좌측으로 돌아 볼 수 있는 강가 바위다. 수직으로 깎아지른 바위에 ‘明月岩’ 이라는 한자가 선명하게 새겨 있다. 이 바위 주인공은 조선 시대 여인 명월이다. 명월은 근대화 시기 개화 사상가였던 김옥균(1851~1894)과 애틋한 사랑을 나누다 죽음으로 진심을 전한 여인으로 전해 온다. 청풍정 가는 길은 정지용생가를 출발점으로 삼아 벚꽃 길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4㎞정도 달리면 국원진료소가 나온다. 그곳에서 이정표를 따라 2㎞ 더 가면 청풍정과 마주할 수 있다. 청풍정은 조선후기 참봉 김종겸이 세웠고 1996년 옥천군이 이전 복원했다.
주소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석호길 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