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을 바라보면서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다
다시 금강을 따라 길을 잡는다.
이윽고 닿는 곳은 합금리(合今俚), 합금리는 상금대리, 하금대리, 금현리 등 세 자연부락을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모두가 금자가 들어갔다 하여 합금리라고 하고 세 마을을 통합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막 지나쳐온 이름 '엘도라도'가 이곳이 아닐는지. 마을이름만은 분명 '엘도라도'가 아닌가.
합금리는 금강 변 낮은 언덕에 위치하며 문전옥답의 풍요가 있고 금강이 물길을 더욱 넓혀 넉넉히 마을 앞을 흐르는 평화로운 마을이다.
이 마을 앞 강가는
금강휴게소를돌이 지천으로 깔려있다. 합금리 앞 강변은 오래전부터 수석채취장소로 이름 나 있어 수석애호가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강변의 쓰레기를 치우는지 사람들이 점점이 흩어져 뭔가를 줍고 있는 풍경을 본다면 이 사람들은 다름 아닌 수석 (壽石) 동호회 사람들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합금리 앞 강가에 가보라.
돌 구경하는 특별한 재미를 맛보고 잔물결 일렁이는 물가에서 납작한 돌을 골라 수면을 향해 던지면, 작은 돌이 수면을 튀어 오르는 경쾌함과 더 멀리 가지 못하고 물속으로 잦아드는 아쉬움이 함께하는 어릴 적 ‘돌 던지기’의 추억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