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지용선생의 작품 안내
정지용선생의 시, 산문의저작권은 정지용선생의 유족에게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산문
「서왕록(하)」 전문
『善人과 善人의 사이가 아니면 友誼가 있을 수 없다----시세로.』내가 어찌 감히 선인의 짝이 될 수 있었으랴. 『惡人도 때로는 기호를 같이할 수 있고 증오를 같이할 수 있고 恐畏를 같이할 수 있는 것을 보아오는 바이나 그러나 선인과 선인 사이의 우의라고 일카르는 바는 악인과 악인 사이에서는 朋黨이다----시세로.』 내가 스사로 악인인 것을 고백할 수도 없다. 스사로 악인인 것을 느끼고 말할 만한 것은 그것은 선인의 일이기 때문에! 『사람의 일이란 하잘것 없는 것이요 또한 허탄한 것이므로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그 누구를 항시 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연고는 仁愛와 친절을 제거하여 버리면 무릇 희열이 인생에서 제거되고 말음이다 ----시세로.』 이 論破로써 내 자신을 장식하기에 주저하지 아니하겠다. 이 장식에서도 내가 제거된다면 대체 나는 헌 누덕이를 골라 입으란 말이냐! 『그의 덕이 우의를 낳고 또한 지탱하는도다. 그리하야 덕이 없으면 우의가 결코 있을 수 없으니, 友人을 화합시키고 또한 보존하는 바ㅅ자는 덕인저! 덕인저!----시세로.』 故人이 세상에 젊어 있을 때 그의 덕을 그에게 돌리지 못하였거니 이제 이것을 흰 종이쪽에 옮기어 쓰기도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인의 부음을 들었던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고인의 형제나 近親이 받아야 할 만한 弔慰의 말씀을 들었던 것이다. 그의 덕을 조곰도 따르지 못하였고 우의에 충실하지 못하였음에도 고인의 知友가 그를 아까워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기억된 줄을 생각하니 두려운 일이다. 한편으로는 도적도 妻는 누릴 수 있으나 오즉 선인에게만 허락되었던 우의에 내가 십년을 포용되었음을 깨달았을 적에 나는 한일이 없이 자랑스럽다. 나의 半生이 모르는 동안에 보람이 있었던 것이로구나! 짙은 꽃에 숨어 보이지 않더니 높은 가지에 소리 홀연 새로워라. 花密藏難見 枝高廳轉新 법국이 어디서 저다지 슬프고 맑은 소리를 울어 보내는 것일까. 법국이 우는 철이 길지 못하야 내가 서령 세상에서 다시 삼십생애를 되푸리 한다 할지라도 법국이 슬픈 소리로 헤일 수 밖에 없지 아니하랴! 아아 애닯은지고! 고인은 덕의 소리와 향기를 끼치고 길이 갔도다.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제1유형 : 출처표시 -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1유형 :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

담당자 정보

콘텐츠 정보관리
담당부서 : 문화관광과
연락처 : 043-730-3407
최종수정일 : 201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