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모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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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지용
생가를 여행하며

“웃고 뛰놀자, 그리고 하늘을 보며 생각하고, 푸른 내일의 꿈을 키우자.”(죽향초등학교 교정의 육영수여사 휘호)

“20여년 자식을 기르고 남녀학생을 가르치노라고 얻은 경험이 있다.”
“아이들을 제가 잘 자라도록 화초에 물을 주듯 병아리에 모이를 주듯 영양과 智見과 환경과 편의를 不絶히 공급할 것이지, 애비로서나 스승으로서나 결코 자기의 주견을 강제 주입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지용의 교육가적
소신이 잘 드러나는

옥천교육역사관
‘散文'이라는 제목의 산문(散文) 중 일부 내용을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그의 후배 고 육영수여사의 소탈한 휘호와 같이 놓고 보니 친절히 설명글을 덧대는 것 같아 인상적이다.

시인 정지용 생가 답사 길의 마지막은 이제 죽향초등학교.

“그곳에 옛 교사(校舍)가 아직도 남아 있다지.”

시인 정지용의 모교인 ‘죽향초등학교’ 옛 교사를 찾아가는 걸음은 어릴 적 어머니의 추억 하나를 떠올리며 지루할줄 모른다.

죽향초등학교 구교사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헝겊 쪼가리를 모아 기운 학교 청소용 걸레를 콩기름 넣은 박카스 병과 함께 손에 쥐어주시며 아들 등교 길 바라지를 하던 어머니. “살살 문질러야지 까시가 안 일어나지 않지”, “손이 남아나지 않겠다 이놈아.” 하시면서 공부 잘하고 오라시던 그 모습. 콩기름 발라 마루바닥을 닦다가 손톱 밑을 가시에 찔려 몇 날을 고생 한 이후 장갑처럼 생긴 새 걸레를 만들어 주시며 걱정스레 당부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그런 어머니의 옛 모습처럼 아련한 옛 교사는 정녕 변함없을까.

죽향초등학교 정문에
들어서니

옛교사 전경
학교의 정문 오른편에 아담하게 꾸민 꿈나무동산 끝에 그 예스런 건물하나 오롯하다.

책 읽는 소녀는 본래부터 없었는지, 꿈나무 동산은 이순신장군동상을 중심으로 육영수여사의 휘호와정지용의 시비가 나란히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왼편으로 출처모를 3층석탑과 45회 졸업생들이 남긴 권학가(勸學歌)가 세워져 있다.

少年易老學難成 이니 / 一寸光陰不可輕 이라 / 未覺池塘春草夢 인데 / 階前梧葉已秋成 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배움은 이루기 어려우니 / 잠깐의 시간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 연못가의 봄풀은 아직도 꿈에서깨어나지 못했는데 / 섬돌 앞 오동잎은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느니라 (죽향초등학교 제45회 졸업생 일동)

차례로 읽고 보니
아이들 참된 교육은

옛교사 근경
이렇게 해야 됨을 이 학교 출신 두 선생은 이야기 하고, 45회 동창생들은 후배들이 혹여 방심할 새라 교문 입구에 교훈적 글을 남긴, 다소 대조적인 분위기는 교육에 관한 소신 또한 각기 다른 선생님들을 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그 분위기가 꼭 한없이 인자하신 선생님과 보기만 해도 주눅이 드는 훈육선생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죽향초등학교의 옛 교사는 1926년 3월1일에 현 본관 건물 동편에 목조함석지붕으로 3개의 교실규모로 신축하여 교사로 활용하던 것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여 오다가 2003년 6월 30일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제 57호로 지정 등록되어 죽향초등학교 역사(歷史) 건물로 활용 보존되어지고 있으며 이 목조교실이 정지용 시인과 고 육영수여사가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라 한다.

죽향초등학교는 2018년 현재 19학급에 363명의 초등학생과 4학급의 유치원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22개의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이들의 꿈을 만들어 가는 배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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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18.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