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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 피해 사례
작성자 : 한익수 작성일 : 2015-03-04 조회 : 1,570
즐거운 체험담
                    
조수(鳥獸) 피해 극복 사례

군북면     한    익    수

    내가 정식으로 귀농 회원에 가입한지 3년차이나, 사실은 대전에서 인근
옥천에 조그마한 농지를 마련하고 당시에는 귀농 귀촌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이원 묘목 시장에 가서 가장 저렴한 배나무 묘목을 주당 500원씩 100주를 사다 심고, 가꾸고 보니 자연히 배농원이 되어 십 수 년이 지나고 있다.
    심은 지 3년부터 과실이 열리고, 전정은 책을 보고 터득했고, 병충해는 농약으로 해결되었지만 가장 괴롭히는 놈이 까치였다. 단맛이 들기 시작하면 귀신 같이 알고 침입하여 쪼아 먹고, 다음으로 말벌이 와서 파먹고, 막을 방법이 없어 수확직전에 1년 농사를 망치기를 계속하니 애간장이 타들어갔다. 덫을 놓아보고 올가미를 설치하고, 총포를 사용하고, 개를 매어놓고, 독수리 모형을 만들어 세워놓기도 하고, 반짝이 테이프를 늘여 놓기도 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또는 방조망을 치자면 평당 기만원이 넘으니 그 부담도 엄청날뿐더러 경사진 밭에는 설치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고 농원을 모두 포기 하자니 들인 공이 아깝고 여러 생각 끝에 단한가지 마지막 방법을 시행해보기로 했다. 쉽게 생각하면 낚시 줄이다. 그런데 낚시 줄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고, 필요 이상으로 질겨서 그도 마땅치 않아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비닐하우스용 P.P밴드라는 끈을 생산하는 공장을 찾아갔다. 검정 끈 속에 심으로 들어가는 가늘고 투명한 실이 세 줄로 들어가는데, 가격은 5,000원에 한속이면 수천 M를 감고도 남는다. 천 평 이상이라도 배나무에 십자로 사선을 원형으로 마음대로 끌고만 다니면 그물처럼 되니 아무리 약아 빠진 까치도 신기할 정도로 기피하는지라 드디어 성공하여 당년부터 배수확을 보게 되었다. 요즘은 덜한 것 같은데 그 당시 십여 년 전에는 왜 그리 극성인지 조수 피해는 보상도 되지 않아 막막하기만 했다.
이제는 대전에서 왕래하는 것을 접고 농장에다 농막을 짓고는 아주 이주하여 명실공이 귀농회원이 되었다.
귀농 연합회의 도움은 물론 추천으로 청주에 있는 센터에서 과수재배 신기술 교육도 받았고, 거기서 체험사례로 이 방법을 소개하여 많은 교육생들의 지대한 관심과 호응을 얻은바 있다.
이제는 산비탈 척박한 땅에서는 대과를 얻기가 한계를 느껴서 다른 작목으로 바꾸어 볼까 생각중이다. 배가 맛은 좋아서 나름대로 판로는 확보했으나 큰 소득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계속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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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