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건너 청마리 금강이 여울져 흐르는 곳이
교통과 교육의 요람
'예전에는 그 사이로 금강이 여울져 흐르는 곳에 청마리와 함급리를 잇는 잠수교가 놓여져 있어 평상시 수면보다 조금 높게 길을 내지만 조금이라도 강물이 불면 물이 잠겨 건널 수 없는 길이 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청마교 다리가 들어서 오지였던 곳이 세상과 연결이 되어 있다.
더욱이 아랫쇠대, 윗쇠대, 월고지, 먹절 등의 마을사람들은 청마리를 가자면
나룻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어서 강물이 불어나면 고립무원이 되어
아이들마저도 강 너머 빤히 보이는 청마초등학교를 며칠이고 가지 못했던 오지였다.
예전 청마리는
인근 마을을 통털어 교통과 교육의 요람이라지만 청마리도 오지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오지인 덕에 세상 문물이 오랜 세월을 두고 닿지 않았으니 세상 때 묻지 않았지만, 지금은 새롭게 청마교가 들어서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
마을의 내력은 깊어서
마한시대(馬韓時代)부터 이어져 온 민속신앙이 현재까지 이어져 온다.
그 상징으로서 옥천청마리제신탑(沃川靑馬里祭神塔)이 마을경계 표시로 수문신과 풍수상의 액막이로서의 구실을 하여 왔으며, 마을의 풍년과 동네의 평안을 비는 신앙성표로서 지금까지 끊기지 않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청마리 제신당(祭神堂)은
형태는 원탑(조산탑), 짐대(솟대), 장승, 산신당 등 4개 형태의 복합 민속신앙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에는 지금도 매년 음력 정초에 날을 잡아 생기복덕 (生氣福德)한 제주(祭主)를 선출하여 제를 올리는데 탑신제, 짐대제, 장승제, 용왕제를 매년 음력 보름날 탑과 짐대 장승의 순으로 제를 올리며 장승과 솟대는 윤달이 드는 정월에 새로 세우는데 제를 지낼 때면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처럼 한때 50여 호가 마을을 이루며 살았던 청마리는 현재 열한가구를 이루는 작은 마을로 변모했으며, 마을사람들이 한 지붕 식구처럼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 청마리 앞 강가는 모래사장이 발달해 있고, 체험학교와 민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머무르기 좋은 고장이다. 가족과 연인단위 여행객들이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재잘거림 속에서 강마을 정취를 흠뻑 느끼며 여울낚시를 즐기기도 하면서 하룻밤을 묵어가기에 좋은 곳이다.